멘트리 홈
home
Instagram
home

세계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 멘트리 클라쓰 EP.5 디자이너편 후기(1)

안녕하세요!
멘트리 블로그를 가꾸는정원사 K 인사드립니다!
해외 취업을 테마로 다양한 나라와 직종에서 활약 중이신 멘토분들을 모시고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토크 세션, <멘트리 클라쓰 EP.5> 이벤트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후기에서는, 여태까지의 후기와는 다르게 바빠서 당일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
클라쓰에서 진행되었던 패널 토크와 Q&A까지의 내용을 후기와 함께 공유해 드려 보고자 합니다
멘트리 클라쓰 에피소드 5의 내용이 어땠는지 궁금하셨던 분들께서는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지난 11월 11일,
[멘트리 클라쓰 EP.5] 6人6色디자이너 커리어 팔레트
5개국에서 활약 중인 디자이너들의 커리어 좌담회
가 개최되었습니다.
디자인 계열의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이기도 하고, 본 행사에 멘트리 스태프로서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기도 한 인턴 S가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멘트리 클라쓰는 6人6色디자이너 커리어 팔레트 "5개국에서 활약 중인 디자이너들의 커리어 좌담회"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관련된 직종에 관한 커리어를 "파헤치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대를 품고 오후 3시에 시작한 이벤트는, 역시나 온라인 웨비나가 오픈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100명이 넘는 참가자분들이 들어오셨다.
클라쓰는 멘토분들의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하여 행사의 메인인 멘토 패널 토크, 참가자분들의 실시간 Q&A의 흐름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클라쓰는 온라인에서 진행되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고 계신 멘토분들께서 참여해 주셨다.
이번 클라쓰에서는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일본, 홍콩으로 총 5개국에서 활약 중인 멘토분들께서 참여해 주셨다. 몇몇 멘토분들께서는 현재 활동하고 계신 국가 이외에도 다른 국가에서 활동해 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셔서, 실질적으로 더 많은 나라의 경험을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연사 소개
Brandon Kim(캐나다) EA Sports - Visual Experience Design Lead
김남윤(네덜란드) Uber Technologies - Senior Product Designer
박선정(독일) GitLab - Senior Product Designer
이소연(홍콩) Mirum Hong Kong - UX Lead
정석일(일본) Rakuten Mobile, Inc. - UX/UI Designer
홍승기(일본) Domino's Pizza Japan - Manager / Senior Designer
행사의 시작을 알린 멘토분들의 자기소개에서는 멘토분들의 커리어 스토리와 일부 포트폴리오(참여하신 일부 대표 프로젝트들)를 소개해 주셔서, 멘토분들 한 분 한 분에 대해 이해를 하기가 좋았던 것 같다!
다음으로 진행된 메인 세션! 멘토 패널 토크의 주제들은 행사 전 참가자들에게 미리 받아둔 사전질문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패널토크 내용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Q1. 해외 취업을 한 이유, 현재 국가 선택 이유

김남윤 멘토님: 저는 어린 시절 태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하여 살던 중, 한국에서 “커리어의 한계”를 느끼고 30살 무렵에 해외 취업을 준비하게 된 경우입니다. 국가 선택에서는 인프라도 좋고, 환경도 좋은 유럽에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선 후에는 마구잡이로 여러 기업에 도전을 해보았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아마존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선정 멘토님: 저는 어린 시절부터 쭉 한국에서 자라면서, 언젠가는 해외에서 살아보거나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적합한 타이밍이 찾아올 무렵, 바로 준비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국가 선택에 있어서는 나라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려워서, 저만의 “Decision Metrics”를 만들어 놓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가장 많이 충족하는 나라로 독일을 선정하게 되었어요. 독일을 저의 첫 번째 행선지로 생각하고 왔고, 이 나라와 잘 맞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이주할 생각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곳과 잘 맞아서 이주 계획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이소연 멘토님: 저 또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도 한국에서 졸업한 경우예요. 하지만 한국에 살면서도 한국과는 성향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기에,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해외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저에게는 “국가 선택”보다는 “해외에서 살아보자”는 것이 우선순위였어요. 대학 시절에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되었고 대학원까지 일본에서 진학, 졸업을 한 후 취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어느 정도 생활하다 보니,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숨 막히고 답답한 면이 있더라고요. 그러던 참에 홍콩에서 큰 프로젝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헤드헌터에게 들었고 기회를 잡아 홍콩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정석일 멘토님: 저도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졸업한 후, 한동안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 있어 일본어도 할 줄 알았고, 30살이 되기 전에 해외에서 생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처음엔 가볍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잘 맞고,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착하게 되었어요. 일본은 한국과도 거리가 많이 멀지 않아 국내에서 지방에 내려와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인 것 같아요.
홍승기 멘토님: 저는 해외 취업을 하고자 일본에 오게 되었다기보다는, 대학원 진학 때문에 일본에 오게 되었어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나만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작업보다는, 비슷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계속해서 만드는 “양산형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디자이너로서 슬럼프가 왔어요. 그다음 회사에서는 일반 사무직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확신이 없는 업무였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문으로서 디자인을 다루고 싶었어요. 미국과 일본 대학원 중 고민을 하다가, 일본의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어서 일본에 오게 되었고, 취업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1. 해외 취업을 한 이유, 현재 국가 선택 이유

Q2. 디자이너로서 각 나라의 취업 시장 상황은 어떤지?

브랜든김 멘토님: 최근 4분기 취업시장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에요. 레이오프가 흔한 상황이고, 기업들은 이렇게 머물러 있는 시장 분위기를 신입 디자이너들이 혁신적으로 바꿔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달력” 있는 스토리와,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집요함”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준비해서 공략해 보세요.
김남윤 멘토님: 유럽도 현재 시장 경제가 좋지 않아 신입 채용이 많지 않습니다.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돋보이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찾아 적절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선정 멘토님: 앞에 브랜든김 멘토님과 김남윤 멘토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독일 또한 취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그만큼 원하는 잡포지션에 리크루팅이 되려면 기업에서는 어떤 이력서를 원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내가 그 회사의 그 포지션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을 설득해야 하니까요. 지원하려고 하는 회사가 어떤 사업에 주력하는지, 어떤 부분을 키워나가려고 하는지 등 기업에 대한 사전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이력서를 구성해 나가야 합니다.
이소연 멘토님: 홍콩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하이, 대만, 싱가포르까지 세계적인 경향을 따라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대거의 레이오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약 2년 전, IT 산업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비전 때문에 사람을 많이 채용한 것, 그때의 버블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UX 업계의 열풍으로 인해 양질의 디자이너보다 오히려 디자이너의 수가 많아져 버린 상황인 거죠. 빙하기는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바닥을 치고 나면 상황은 다시 오히려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홍승기 멘토님: 일본은 현재 경력직의 이직 시장이 활발한 편입니다. 사회 초년생의 엔트리 레벨은 사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히 취업을 준비하기보다는, 사람마다 UX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가 진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개인이 기대하는 UX와 회사가 정의하는 UX는 다를 수 밖에 없어서, 본인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설득이 되어야 채용에 유리합니다.

Q3. 해외 취업시 루트,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있다면?

김남윤 멘토님: 유럽에서 취업하려면 정말 눈에 띄어야 합니다. 특히나, 큰 기업들에는 지원자가 늘 많기 때문에 링크드인을 활용한 콜드콜(Cold Call), 관계자에게 랜덤하게 연락을 한 후 관계자에게 직접적인 추천을 받아야 채용이 되기 쉽습니다. 해외 기업의 경우 백그라운드보다는 본인의 스토리텔링 능력이나 성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STAR method”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어프로치를 하여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본인을 표현해 보면 좋습니다. 또한 영어에 능통한 것은 취업시장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언어적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이니까요. 다만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명확한 자기표현과 주장을 통해 본인의 의사 표현이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거죠.
박선정 멘토님: 사실 저는 아직도 영어로 고생 중이에요. 일부러 뉴스를 영어로 듣는다든가, 책이나 기사를 영어로 읽는다든가,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얼마나 유려하게 잘하냐, 이런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잘 설명할 수 있는지’ 자체를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봅니다. 문법 하나하나, 디테일 하나하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일을 하면서 독일인들과도, 이민자들과도 영어로 대화합니다. 나도 원어민이 아니지만, 그들 또한 원어민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문법적 디테일보다는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영어 베이스의 회사에 재직 중이기 때문에 독일인 동료를 자주 마주칠 일이 없지만, 독일에 취업할 때 독일어를 할 줄 알면 유리합니다.
이소연 멘토님: 언어는 단지 언어적 실력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남의 말을 끊는 행동이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반면, 홍콩에서는 남의 말을 끊고 들어가지 않으면, 내가 한마디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죠.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하던 치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력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화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죠. 같은 실력이라도 자신감이 없고 확신이 없으면 주눅이 들기 때문에, 말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일단 시도해 봐야 합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모두가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보기 좋습니다.
브랜든김 멘토님: 캐나다의 경우 영어가 메인인 나라이기 때문에, “영어” 앞에서 얼어버리거나, 영어를 어려워하시는 분이라면, 앞서 이소연 멘토님의 말씀대로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생활하며 영어에 익숙해진 후 캐나다에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펙과 언어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캐나다로 오시기보다는, 먼저 학생비자를 받아 테크니컬 스쿨에 다니며 언어나 문화를 배우고, 포트폴리오를 쌓아 취업하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정석일 멘토님: 일본으로의 취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기본적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미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상황에서 일본에 왔기 때문에 어학원을 거치지 않고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어로 일을 할 기회보다는 일본어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만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지는 편 입니다. 일본으로의 취업 루트는, 디자이너로서 오시고자 하지만 경험이 적은 경우 일본에서 디자인 전문학교를 2년 정도 다니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한 후 취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활용하여 먼저 파트타임이나 계약직으로서 경험을 쌓고, 이직하거나 정직원으로 채용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4. 각 나라 문화, 기업 문화, 산업 별 디자인 이야기, 한국과의 차이점, 비자

브랜든김 멘토님: 저는 게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들을 주로 합니다. 더 나은 유저 experience 구현을 위해 노력하죠. 미팅을 굉장히 많이 해요. 어떨 때는 회사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미팅만 하다 오는 날도 있죠. 미팅에서 나오는 작은 것들이 최종에서의 좋은 퍼포먼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팀원들끼리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즐거움과 창의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즐거움과 창의성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어느 정도의 자유가 주어지지만,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고성과자만이 고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많아 승진평가가 굉장히 치열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성과자의 경우에도, 잘 educate 해서 함께 끌어 나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캐나다는 취업 비자가 대부분 기업을 통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회사 입장에서는 ‘ 이 지원자가 정말 괜찮다!’라는 확신이 들면, 비자 같은 부분은 최대한 지원해 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김남윤 멘토님: 아마존이나 우버와 같은 큰 글로벌 기업은 “현지 노동법”이 각 나라의 기업문화 형성에 꽤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유럽의 경우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지만, 미국의 경우 이민이 어려워 비자 발급이 잘 안된다는 현지의 특성이 있죠. 같은 글로벌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현지 상황들이 나라별 기업 문화나 성격에 크게 기여를 하는 것 같아요. 네덜란드의 경우도 대개 기업을 통해 비자가 발급됩니다. 연봉 수준이나, 학력과 같은 부분이 반영되어 비자가 발급되죠. 유럽은 전반적으로 비자 발급이 잘 되는 편입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에는 고급 능력 이민자를 위한 비자가 따로 있어요. 독일의 EU 블루카드와 같은 경우, 영주권을 짧은 시간 안에 딸 수 있다는 베네핏이 주어지고, 네덜란드의 경우 세율을 30% 낮춰줍니다.
이소연 멘토님: 홍콩에는 제조업이 없어요. 세율이 낮기 때문에 금융권이나 여행 산업 등 전자상거래를 바탕으로 한 사업이나, 지원금을 받아 스타트업을 하는 경우가 많죠. 한 마디로 “뱅킹”이 메인이 되는 사업들이에요. 홍콩은 예로부터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 회사들이 들어와 오로지 아시아 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구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어요. 어느 나라의 회사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문화나 분위기 전반이 확 다르죠. 본인의 취향,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홍콩의 경우, 비자 문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덜 복잡한 편인 것 같아요. 홍콩에서 7년 동안 세금을 내고 거주하면 대부분 영주권 수락이 됩니다. 홍콩으로의 첫 취직을 하는 시점에도 기본적으로 기업에서 비자를 지원해줍니다. 기업 측에서도 현지 직원들만 구성되지 않고, 외국인을 채용하여 글로벌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여러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인을 채용하는 것에 적극적인 편입니다. 초반에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첫 근로 비자를 발급 받고 2-3년 근무한 후 2번 정도 비자를 갱신하면 대부분의 경우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 시킬 수 있습니다.
정석일 멘토님: 일본의 경우 정통기업의 분위기는 아직 보수적인 편인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할 때도 보수적인 유저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섬세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일을 할 때는 상사와 팀원들에게 보고를 하거나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의 “호우렌소우”라는 단어가 있기도 합니다. 업무의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본인의 책임이나 소관을 뚜렷하게 정해 놓고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직원들이 해고되는 일이 적은 것 같아요. 아직 “정년”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일을 너무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고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또, 이직을 통해 연봉을 올리려고 하는 한국 사람들과는 달리, 일본 사람들은 이직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이직이 어려운 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대기업에 취업하지 않으면 대기업 취직이 어려워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이직하며 경험을 쌓다가 대기업으로 넘어가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일본의 비자와 같은 경우, 일본에도 “고도 인재 비자”가 있고, 기업에서도 비자를 잘 내주는 편입니다.

Q5. 디자이너의 커리어패스

홍승기 멘토님: 현재는 팀 빌딩 등의 업무를 맡는 “중간 관리자”로서의 업무와 “개인 작업자”로서 내가 만들고 디자인하는 업무를 둘 다 하면서 저 자신을 시험해 보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앞으로 2-3년 정도 더 경험을 쌓아야 10년 후가 더 선명하게 그려질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디자이너”라는 직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소연 멘토님: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일을 적게 하고 싶어요. 그만큼 앞으로 10년 동안은 할 수 있는 일들 최대한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UX 업무뿐만이 아니라 디자인 전략과 관련된 업무라던가, 디자인을 가르치는 일이라던가,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남윤 멘토님: 최종적으로는 단순히 디자인을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 “매니저”와 “전문가” 중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헬스케어나, 농업 관련된 산업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박선정 멘토님: 제가 10년 전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자신 있게 답변했겠지만,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제 계획대로 된 것이 없어서 지금 확신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 “횡적인 성장”을 하고 싶어요. 다른 산업에 관심을 확장하며 다양한 일을 하고 싶고,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것에 대한 마음도 열려있습니다.
브랜든김 멘토님: 저는 “전문가” → “매니저”의 테크트리를 탔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있는 “게임” 업계가 모든 프로덕트 디자인의 결정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이 업계를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 이 업계에서 일을 하고 싶어요. 현재는 다음 회사로 목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타겟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그 회사로의 이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교육 사업을 통해 계속해서 후배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싶어요.
정석일 멘토님: 기존에 있던 문제점을 찾고 비주얼적으로 해결한다는 현재 업무의 메커니즘을 확장하여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고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회사를 만들어서 프로덕트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디자이너 출신의 에어비앤비의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저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멘토분들의 패널 토크를 통해 디자인 계열로의 “해외”취업뿐만 아니라 디자인 계열 취업의 전반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들어볼 수 있었다. 멘토분들이 다양한 국가를 경험해 보신 만큼, 멘토분들 한분 한분께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색달랐던 것 같다. 다양한 국가에서 활약하고 계시기 때문에 각자의 색이 다르기도 했지만, 국가를 떠나 모두 같은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멘토분들의 토크 전반이 연결되어 이어져 있다는 느낌 또한 받을 수 있었던 패널 토크 시간이었다.
멘트리 클라쓰 EP.5 후기(1)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다음편에서는 패널토크 세 이후에 진행된 리얼타임 Q&A의 내용을 공유해 드립니다.
멘트리 블로그에 흥미를 가져주시고, 마지막까지 읽어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를 전합니다.